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뇌수막종 제거 수술을 받은 지 정확히 8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은 일상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8개월 전 병실 창가에 앉아 있던 그날의 막막함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내일을 쉽게 상상할 수 없던 시기였고, 수술 결과 역시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수술 부위를 직접 사진으로 남기며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로 선택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기보다는, 비관 대신 직면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작은 선택이 이후 회복 과정 전반에 영향을 주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회복 과정을 보며 아침 루틴이나 식단을 궁금해하시지만, 8개월간의 경험을 통해 제가 가장 분명하게 느낀 핵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정신적 안정과 태도가 신체 회복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 비관 대신 ‘감사’를 선택한 태도가 회복의 출발점이 되다
뇌수막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다만 저는 상황을 계속 곱씹으며 비관하기보다, 뇌종양이지만 악성 암은 아니라는 점에 먼저 집중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발생한 사실은 바꿀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긍정 사고와는 달랐습니다. 불안을 억누르기보다는, 현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마음의 긴장을 조금씩 낮추는 방향이었습니다.
실제로 회복 초기에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식사나 휴식의 질도 함께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은 신체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에게 ‘감사’라는 태도는 기분 전환을 넘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초 작업에 가까웠습니다.
2. 마음의 여유가 생긴 뒤 체감된 아침 항염 루틴의 변화
현재까지도 저는 간단한 아침 루틴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소금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 등 비교적 널리 알려진 방식들입니다.
다만 흥미로웠던 점은, 이 루틴 자체보다도 어떤 상태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불안한 상태에서 의무감으로 섭취할 때보다, 회복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인식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실천했을 때 몸의 반응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따뜻한 소금물은 수분 보충과 함께 아침 시간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고
- 올리브유와 애사비는 식단 관리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루틴들은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보다는, 생활 리듬을 회복 중심으로 정렬하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3. 회복 과정을 객관화해 준 ‘기록의 힘’
퇴원 이후 저는 거창한 목표 대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록을 이어왔습니다. 수술 부위 변화, 컨디션, 식단, 그날의 느낌 등을 간단히 남겼을 뿐이지만 이 과정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기록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진 기록: 수술 직후부터 회복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
- 컨디션 메모: 두통, 집중력, 수면 상태 등 일상의 작은 변화 체크
- 정보 정리: 의료진 설명과 기능의학 관련 자료를 정리해 스스로 이해
기록은 불안할 때마다 “나는 회복 중이다”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해 주었습니다. 막연한 걱정보다 실제 변화를 보게 되면서, 회복 과정에 대한 신뢰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4. 8개월을 지나며 느낀 한 가지 분명한 사실
8개월간의 회복 과정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수술 이후의 삶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결국 본인의 몫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의료진의 역할은 분명 중요하지만, 일상 속 선택과 태도 역시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은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저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불안에 머무를수록 몸은 경직되었고, 마음이 안정될수록 일상 회복 속도도 조금씩 빨라졌습니다.
지금도 회복 중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미 지나간 일에만 집중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관리와 마음 정리에 초점을 맞춰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회복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지만, 분명히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 이런 마음가짐으로 실천한 구체적인 식단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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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뇌수막종 수술 후 저의 개인적인 회복 경험과 기능의학적 공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진단과 처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8개월의 소회 : "8개월 전의 나에게 딱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너를 믿어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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