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뇌수막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날짜가 잡히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관장하는 부위 근처에 종양이 있어서 수술 전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전절제가 어려울 수 있고 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예상과 달리 깨끗하게 전절제가 됐습니다. 그 안도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제가 직접 겪으면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솔직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 뇌수막종 수술 전 뇌혈관조영술 등 정밀 검사가 진행될 수 있으며, 검사 후 장시간 안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중환자실 입원 시 각 티슈, 빨대 물병 등 병원에서 안내해주지 않는 준비물이 있어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결과는 종양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중요합니다.
✔ 심리적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수술 전 검사 — 간략하게 알아두세요
뇌수막종 수술 전에는 뇌혈관조영술을 포함한 다양한 정밀 검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뇌혈관조영술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구조를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검사 과정과 이후 회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따로 기록해 두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수술 전 몰랐던 것들 중 가장 실질적인 부분들을 중심으로 나눠보려 합니다.
2. 중환자실 입원 준비 — 이건 정말 몰랐습니다
뇌수막종 수술 후에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병원에서 기본적인 안내는 해주지만, 실제로 중환자실에서 필요한 세세한 것들은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서 남편이 급하게 챙겨다 줘야 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① 각 티슈 — 꼭 챙기세요
중환자실에서 가장 필요했던 것 중 하나가 각 티슈였습니다. 수술 후 입 주변이나 얼굴을 닦아야 할 상황이 생기는데, 일반 두루마리 휴지보다 각 티슈가 훨씬 편리합니다. 저는 미리 챙기지 못해서 남편이 중환자실 근처에서 사서 가져다줬습니다. 병원에서 따로 안내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알지 못하면 챙기기 어려운 것 중 하나입니다. 넉넉하게 준비해 두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② 빨대가 달린 물병 — 누운 상태에서 꼭 필요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그 상태에서 일반 컵으로 물을 마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빨대가 달린 물병이 있으면 누운 상태에서도 수분 섭취가 훨씬 편리합니다. 이것도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막상 필요한 순간이 오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말 요긴하게 쓰이는 준비물입니다.
③ 입술 보습제·미끄럼 방지 양말도 챙겨두세요
수술 후 입술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아 입술 보습제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또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에는 화장실을 오가게 되는데, 중환자실에서는 소변줄을 착용하고 있어 이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신발은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에 필요했고, 뇌수술 후에는 슬리퍼보다 미끄럼 방지 양말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입원 시 의료진에게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막상 없으면 불편한 것들이라 미리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 ✔ 각 티슈 (넉넉하게 2~3개)
- ✔ 빨대가 달린 물병
- ✔ 입술 보습제
- ✔ 미끄럼 방지 양말 (일반 병실 이동 후 필요)
중환자실에서는 소변줄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동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 ✔ 보호자 연락처 메모 (핸드폰을 직접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3. 수술 전 심리적 준비 — 두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술 날짜가 잡히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종양 위치가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 근처였기 때문에,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전절제가 어려울 수 있고 수술 중 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양성종양이라는 말에 안심했다가, 위치에 따라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의 충격은 컸습니다.
'수술 후 내 몸이 어떻게 될까', '정말 걸을 수 있을까' —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두려움은 뇌수막종 수술을 앞둔 많은 분들이 경험하실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질문하고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4. 수술 결과 — 종양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뇌수막종 수술의 범위와 방법은 종양의 위치, 크기, 혈관과의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처럼 운동 기능 관련 부위 근처에 종양이 있는 경우, 전절제가 어렵고 부분 절제 후 감마나이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술 전 이런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저는 수술 중 깨끗하게 전절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술실에서 깨어나 그 소식을 들었을 때의 안도감과 감사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경우가 같지 않기 때문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5.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뇌수막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무섭고 막막한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 시간을 지나왔으니까요.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미리 알고 가면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각 티슈 하나, 빨대 물병 하나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실제 입원 생활에서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을 앞둔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수술을 앞둔 분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뇌수막종 수술 경험과 이후 회복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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