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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 회복기록

갱년기 무기력증인 줄 알았는데.. 양성뇌종양 수술 받고회복된 이야기

by 레인보우 빛남 2026. 1. 15.

 

안녕하세요. 어쩌면 조금은 무거운, 하지만 꼭 기록해두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사진 속의 저는 하얀 모자 같은 것을 쓰고 덤덤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양파망을 둘러쓴 것 같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패션 아이템이 아닙니다. 뇌종양 수술 후, 머리 가죽이 들뜬 공간에 물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꽉 눌러주는 '의료용 압박 망'입니다.

저는 2025년 6월에 저는 양성뇌종양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하얀 망은  어찌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이자, 살기 위한 몸부림의 증거입니다.

내 몸에 찾아온 연이은 시련들

사실 제 몸은 이미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2012년도를 기점으로 크고 작은 수술을 연이어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엔 불가피하게 난소난관적출술을 받으며 저는 남들보다 이르게,  강제적으로 '폐경'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끊기면서 찾아온 갱년기의 터널은 참 길고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호르몬제 처방조차 받을 수 없는 몸 상태였습니다. 여성에게 좋다는 석류나 홍삼조차 저에게는 독이 될 수 있어, 오로지 '맨몸'으로 그 변화들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고혈압이 있었고, 폐에는 크고 작은 혹들이 있어 늘 추적 관찰을 하며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힘들지 않나?" 싶을 때쯤, 운명은 또다시 저를 시험했습니다. 몸이 축축 처지고 기운이 없는 것이 단순히 갱년기 증상이 심해진 탓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메스꺼움과 두통이 시작되더니 너무 힘들어 병원을 찾았더니  뇌수막종이라는 양성뇌종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머리에 박힌 훈장, 그리고 생존 본능

수술이 결정되고 수술대에 눕던 날,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 수술 직후의 상처 사진입니다 . 다소 놀라실 수 있으나, 저의 치열했던 생존 기록이기에 가리지 않고 올립니다.

수술 전에  교수님께서는 뇌부종이 심하고 종양위치가 위험해서 종양을 잘못제거 했다가는 전신 마비가 올 수 있으니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나머지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치료를 권유하셨습니다. 병실에서 지켜본 감마나이프 기구를 착용을 위한 준비과정을 보자니 정말 무섭고 답답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너무도 완벽하게 종양이 제거되어 잘  끝났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는 아픔보다 **'살았다'**는 안도감을 먼저 느꼈습니다.

의료진들도, 병문안을 온 지인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 *"겉모습만 보고서는 누가 뇌수술받은 환자라고 생각하겠냐고, 도대체 어디서 그런 깡과 회복력이 나오냐"*고 말이죠.

다들 저의 놀라운 회복 속도에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압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시간 동안 제 몸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실천해 오던  **'제 마음의 긍정에너지'**들이 저를 지켜준 것입니다.

나를 살린 것은 '공부'와 '실천'이었다

처음 갱년기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저는 아침마다 구운 계란을 챙겨 먹으며 단순히 떨어지는 체력을 보충하려 애썼습니다. 그것이 제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뇌종양이라는 더 큰 시련과 마주하고, 폐의 혹과 고혈압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저는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잘 먹는 것을 넘어, 내 몸속의 근본적인 문제인 '염증'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식습관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따뜻한 소금물을 마셔 몸의 순환을 돕습니다. 염증 완화에 탁월하다는 올리브 오일을 약처럼 챙겨 먹고, 식사 전에는 꼬박꼬박 애사비(애플사이다비니거) 식초물을 마셔 혈당 스파이크를 막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지방인 기버터를 섭취하며 대사를 끌어올립니다.

구운 계란으로 시작했던 저의 작은 노력이, 치열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 **'항염(Anti-inflammation) 생존 루틴'**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다시 쓰는 '사실적인 기록'들

누군가는 유난스럽다고 할지 모르는 이 루틴들이, 호르몬제 하나 없이 저를 버티게 해 주었고, 이번 뇌수술 후에도 빠르게 일어설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현재 폐에 있는 혹들이 다행히 더 이상 크지 않고 멈춰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또한 제가 기능의학을 접하고 실천한 '항염 라이프'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통해, 저는 **'제2의 인생'**을 기록하려 합니다.

단순히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호르몬제를 쓸 수 없는 갱년기 여성으로서, 뇌종양 수술을 이겨낸 환자로서, 그리고 폐의 혹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검증한 '생존 기록'**을 남길 것입니다.

지금 병상에서, 혹은 집에서 홀로 아픔과 싸우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글을 보며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힘든 수술을 여러번 받았고 그리고 머리에 철심을 박고 툭툭 털고 일어났는데, 나라고 못 할까?"

그런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실천하고 있는 식습관들과 제가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